일 상

신입사원의 손목시계 추천

소울더스 2017. 4. 4. 12:13

안녕하세요 소울더스 입니다. 3월 길었던 방학을 마치고 대학은 개강을 시작할 시기이죠. 하지만 치열한 취업난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당신은 이제 강의실이 아닌 직장으로 향해야 합니다. 단정하지만 쉬워 보이지 않은 신입사원으로 만들어줄 마법의 시계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프로의 세계에 발들인 당신을 응원하면서 몇가지 추천을 해보겠습니다. 



[MONT BLANC] 스타 데이트 오토매틱


몽블랑 하면 보통 만년필이 먼저 떠오르지만, 시계에도 몽블랑만의 또렷한 아이덴티티를 녹여냅니다. 유명한 모델이야 많지만, 그중에서도 신입사원에게 추천할 만한 시계는 단연코 스타 데이트 오토매틱이죠. 몽블랑 특유의 아라비아 숫자 폰트가 영롱한 핸즈 컬러와 이루는 조화가 군더더기 없습니다. 끝자락에 몽블랑 엠블럼을 달아 '요술봉' 같이 보이는 시침은 심심함을 달래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MAURICE LACROIX] 엘리오스 문페이즈



도대체 브랜드명을 어떻게 읽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벌써 절반은 성공입니다. '시계쟁이'가 아니고서야 알아보기 힘든 브랜드 모리스 라크로와는 그런 맛에 차는 시계죠. 시계 고르는 분명한 주관이 있다고 증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브랜드인 셈입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한번, 브랜드가 궁금해서 다시 한번, 엘리오스는 사람들의 시선을 자꾸만 손목으로 끌어올 것입니다. 게다가 100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어 사회 초년생에 좀 부담이 될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추천드립니다. 



[TISSOT] 르로끌



티쏘가 태어난 스위스 르로끌 마을. 그곳의 유서 깊은 교회에 붙은 시계를 손목 위로 옮겼습니다. 가장 안전한 선택을 하고 싶다면 두말 없이 티쏘 르로끌이 좋습니다. 오토매틱 입문 시계로도 잘 알려져 있을 만큼 가격이 합리적이고 누구나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죠. 그렇다고 절대 '싸구려' 보급형이 아닙니다. 탄탄한 내구성과 화려한 시스루백을 자랑하는 완성도 높은 시계이니까요.


[RADO] 하이퍼크롬 세라믹 터치 듀얼 타이머



RADO는 그 어느 브랜드보다 세라믹을 능수능한하게 시계에 활용하는 브랜즈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RADO라도 해도, 세라믹으로 도배한 것보다는 가죽 스트랩으로 타협한 모델이 관리도 쉽고 절제된 멋이 있죠. 보통 초침이 있는 6시 방향 자리에 시계를 하나 더 얹어 자주 연락하는 해외 현지 시각을 읽기 좋고, 다이얼을 좌우 2개로 나눈 뻔한 듀얼 타입 시계와는 달리 작귀적이지 않고 담백합니다. 



[FREDERIQUE CONSTANT GENEVE] 메뉴팩처 슬림라인 문페이즈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국내에서 유독 20~30대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젊은 이미지가 강하지만 클래식한 시계를 만들어내는 데는 그 어떤 베테랑 못지않습니다. 숭덩숭덩 썰어낸 인덱스와 기교 부리지 않은 달은 뉘어 놨을 뿐인데도, 둘의 조합은 고상한 멋을 만들어 내죠. 정신 없는 장식을 덜어내 눈과 마음이 편합니다. 화려함보다는 담백함. 직장에서 신입사원에게 바라는 미덕이기도 하죠. 


[TAGHEUER] 링크



인지도로 승부하고자 한다면 태크호이어만 한 브랜드가 없습니다. 태그호이어는 스포티한 시계가 주를 이루지만 링크는 슈트에도 유난히 잘 녹아드는 시계입니다. 크로노그래프가 있는 모델보다는 과감히 생략한 것이 더 깔끔하고 멋스럽습니다. 로보캅 팔뚝 같은 브레이슬릭과 단정한 다이얼의 조합은 에너지 넘치면서도 과하지 않은 손목으로 꾸며줄 것입니다. 



[JUNGHANS] 마이스터 아젠다



독일 브랜드 융한스를 대표하는 모델로, 다이얼에 입체적으로 파놓은 원이 유명합니다. 마이스터 아젠다는 52주로 이루어진 1년을 세는 카운터와 파워리저브 인디게이터가 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실물로 보면 입체감이 더 생생하고, 스위스 시계와는 조금 다른 개성을 은근하게 연출하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