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보

그(그녀)는 언제 당신에게 반할까요?

소울더스 2017. 6. 16. 13:09


안녕하세요 소울더스 입니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는 법. 연애도 물론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반하는 찰나의 순간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쑥 찾아올 가능성이 짙죠. 업무에 몰입하는 모습을 봤을 때라든가 우산을 함께 쓰고 걸을 때, 우연히 살 냄새를 맡았을 때, 걷다가 서로의 손등이 스쳤을 때 등 '반하는 순간'을 일일이 나열하자면 그야말로 끝없이 다양합니다. 그 순간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데 유용할 수도 있다. 사람의 마음이 가장 많이 '혹'하는 '순간'을 엄선해봤습니다. 물론 인간의 의지로 어찌할 수 있는 순간이 그리 많지는 않을지 모르겠지만요. 



첫눈에 반하다


"처음 이성을 만날 때 이런 상상을 해요. '내가 이 사람과 키스할 수 있을까?' '키스할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하면 사귈 가능성이 열려 있는 거예요. 서로 얼굴이 밀접히 맞닿은 키스를 좋아하는 감정 없이 한다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30대 중반, 여, 전문직


첫 만남에 '이 사람과 만나보고 싶다'고 결정하는 경우이죠. 이때 사실상 상대방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기 때문에 중요한 건 결국 외모일 가능성이 높다. 준수한 외모의 소유자가 불현듯 자기 앞에 나타나면 쉽게 마음이 동하기 마련이죠. 


첫눈에 반한 당사자는 이후 그 사람을 알아갈수록 긍정적인 점수를 매기고, 좋아하는 감정을 홀로 확대해가며 잠시 '빨간 실'의 존재를 믿는 운명론자가 된다. 일부는 단순 '호감'상태로만 있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 '사귀고 싶다'는 감정을 자각하기도 한다. 



날 좋아한다고 느낄 때


"상대가 날 좋아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전해 들었어요. 그때부터 괜히 그 사람이 자꾸 신경 쓰이고, 내게 잘해줄때마다 두근거리더라고요. 그 사람과 만나면 내가 행복할 것 같아서 결국 연인으로 발전했죠. '좋아한다'는 감정을 깨닫는 순간 왠지 이성으로서 더 끌렸던 것 같아요." -20대 후반, 여, 디자이너


버림 받는 것을 유독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고백했다가 자칫 거절이라도 당할까봐 마음을 드러내는것 자체에 다소 인색한 경향을 띤다. 상대가 날 좋아한다는 확신이 생겨야 비로소 연애의 시작을 고려하는 유형이다. 


그렇다고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은 연애에 적용 가능한 말일까. 아니다 어자피 넘어갈 나무라면 한두 번에도 넘어간다. 중요한 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상대방이 나를 호감 있는 상대, 즉 '사귈 수 있는 상대'로 분류했느냐가 관건이다. 싫어하는 상대가 좋아하는 감정을 드러내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겨서 만남 자체를 불편해하고 꺼려 할 수 있다. 



경쟁자가 생겼을 때


"평소 그냥 친구처럼 생각했는데, 누군가가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이성으로 느껴졌어요. 자칫 다른 이와 사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적극적으로 변한 거죠. 그렇게 고백해서 연인이 되었어요. 지금요? 전엔 어떻게 그 매력을 몰랐나 싶을 정도로 무지 좋아요." -30대 초반 , 남, 회사원


삼각 러브라인은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에서 좀처럼 빠지지 않는 단골 소재지만, 주변의 실제 사례도 발에 차일듯 많다. 이를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로 생각하거나 승부욕 또는 경쟁심으로 인한 결과물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 역시 나름 상대에게 반하는 '계기'인 것만은 확실하다. 


물론 승부욕만으로 연애가 성사될 리 만무하다. 이 또한 첫 만남 때 형성된 적정 수준의 '호감'을 특정 상활과 계기를 통해 자각한 것이다. 호감의 정도에 따라 더 큰 계기가 필요하거나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 생길수는 있지만 비호감이 호감이 되어 연인으로 발전하기란 쉽지 않다. 결국 그 사람과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이미 첫 만남 때 대부분 결정된다는 어쩌면 슬픈 이야기이다. 


PS) 아니다 싶으면 일찌감치 포기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