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임

영웅전설6 하늘의궤적을 그리며

소울더스 2017. 1. 25. 09:16

안녕하세요 블로거 소울더스 입니다. 파이널 판타지에 이어서 영웅전설 6 하늘의궤적에 대해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전 영웅전설6를 말하면 반사적으로 이 문장에 생각납니다. 

"태양처럼 눈 부셨던 나의 에스텔"

RPG에 양대산맥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서양과 동양이었죠. 거기서도 구분을 자세히 하자만 일본식 SRPG와 서양식 TRPG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게임 강국이라 하나, 90년대에 이르러 패키지시장을 와레즈사이트와 불법 공유 유저들로 말아먹고 턴 방식+쿼터뷰 또는 탑뷰 RPG인 클래식 RPG의 흐름이 완전히 끊어져 버려서 서양과 동양의 RPG를 말할 때, 부끄럽게 우리나라는 낄 자리가 없었죠. 뭐 물론 그에 상응하는 온라인 게임의 발전을 이뤄내긴 했습니다. 


유일하게 손노리의 악튜러스와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이마저도 소프트맥스는 마그나카르타2(버그나카르타)로 인한 이미지와 신뢰를 모두 잃고 완전히 추락했으며, 손노리 역시 포가튼사가와 악튜러스 이후로는 완전히 망가진 국내 패키지 시장에서 자취를 감쳐버렸습니다. 두 회사는 현재도 패키지엔 관심조차 없고 창세기전 온라인이라던지, 어스토니시아 온라인 등을 아주 가끔 뉴스를 내보내며 살아날 듯한 희망을 풍기지만 이미 끝났다고 해도 될 거 같네요.

자금적인 문제가 있었다면 차라리 브라이언 파고나, 일부 바이오웨어의 제작자들처럼 파아이 퀵스타터 형식으로 PC게임을 글로벌하게 만들어내서 더 많은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었을 텐데요. 연출력이나 기획력 역시 가깝지만 먼 나라인 일본의 영웅전설 시리즈에 밀리자 않을 만큼 우리나라에도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한 명작인 서풍의 광시곡 같은 주옥같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었을텐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영웅전설에 대한 글을 쓰려고 생각하다가 예전 힘들었던 패키지 게임 시장이 생각나 주저리주저리 적었습니다. 영웅전설 하면 다들 아시다시피 명작이고 대작이며 아직도 흐름이 이어져 오는 작품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RPG의 양대산맥이라 불리게 한 일본식 SRPG의 대장이 바로 팔콤의 영웅전설이죠. 

서양식의 TRPG들이 90년대 후반부터 점차 자유도나 유저의 선택으로 인한 분기구성, 또는 선택에 따른 상호작용과 전개구도의 다양화 되어가는 것이 특징이라면 일본식 SRPG는 1차원적인 진행방식의 단점을 정말 영화와 같은 연출력으로 커버해 나가며 스토리의 몰입도를 극적으로 이끌어 내는 것에 초점을 두어 더욱 장점을 증폭시켜 나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영웅전설 시리즈이죠. 

어떤 게임, 소설, 영화이던 시리즈가 반복되고 누적되면 이야기는 산으로 가거나 점차 망작으로 되는 데 반해 이 시리즈는 나름 스토리 관리를 철저히 잘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 몇십 년 동안 같은 타이틀의 이름으로 출시되어 이렇게 사랑받는 작품은 흔치 않습니다. 나아가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기종의 변경이나 추가 등 지출을 각오하면서까지 해당 게임을 즐기려는 매니아분들이 많을 정도이니 엄청난 매력을 지닌 게임이라고 볼 수 있죠. 저 또한 PSP구입을 영웅전설 때문에 하였습니다. 

그리고 2007년 영웅전설을 즐기셨던 분이라면 이 이름을 언급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바로 '아루온'이었죠. 

아루온은 프로그라는 서비스를 통해 영웅전설뿐만 아니라 이스 등과 같이 명작 게임들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던 업체입니다. 현재는 아쉽게도 직원들이 관련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면서 소송이 시작되었고 회사는 망하게 되었습니다. 나름 수익성만 따지지 않고 퀼리티 있는 게임을 제공해주면서 즐겼던 회사였는데 아쉽게도 망한 회사였죠. 게임의 제공 외에도 게임에 관련한 소식이나 정보 등을 제공하려고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