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뷰

[일드]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 리뷰

소울더스 2017. 1. 5. 21:43


안녕하세요 블로거 소울더스 입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리뷰를 적고 나니 갑자기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일본 코믹 드라마가 생각나서 같이 리뷰를 적을까 합니다. 

혹시 영화 중 '두사부일체', '투사부일체' 아시나요? 

다들 아실 겁니다. 조폭이 학교에 들어가 학교생활을 하는 거였죠.


두사부일체의 뜻이 뭘까요? '임금, 스승, 아버지의 은혜는 다 같다'라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에서 따온 말입니다. 

이 영화도 재미있게 봤지만 제가 리뷰할 일본 드라마는 바로~~!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 입니다. 

총 10편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위에 두사부일체처럼 조폭이 학교에 몰래 들어가 일어나는 일상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나가세 토모야' 극 중 이름은 '마키코 사카키'

남자 냄새 풀풀 나는 토모야 형님이 나와 엄청난 연기를 보여준 코믹 드라마입니다. 

일본 드라마 특성상 오버 액션이 많다고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표정 연기를 하시는 분은 일본 드라마 중에 별로 없을 거 같습니다. 

"다 죽여버리겠뜨아~~~~"

수업 시간 때 질문을 받을까 봐 선생님에게 죽일 듯이 인상을 쓰면 선생이 오히려 시키겠죠?

(한번 쯤 스티커 사진 찍을 때 이런 표정으로 찍어보고 싶네요...극혐이겠죠?)


위 이미지와 같이 표정으로 모든 걸 보여주는 연기자로서 세월이 지나고 또 봐도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관동에이게파의 부두목인 사카키 마키오는 90초 이상 생각이란 걸 못 할 정도로 바보입니다. 

그래서 산수를 못해 아주 중요한 27억 계약을 날려 먹고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져오지 못하면 조직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엄청난 고민을 하죠.

할 수 없이 조직을 물려받기 위해서 세인트 아그네스 학원 3-A반으로 17살??????????? 이라고 속인 후 전학을 가게 됩니다. (원래 나이는 28세)

학교에 몰래 입학을 하며 일어나는 헤프닝 중 웃음을 자아낸 부분인 바로 '사랑'

남 주인공이 있으면 여 주인공이 있겠죠? 

하지만 여 주인공이라고는 하기 뭐하지만, 두근두근 컨셉의 여자 두 분이 있습니다. 

'아라가키 유이' 극 중 이름 '히카리 우메무라'

고등학교 내에서 친절하고 예쁜 외모 덕에 인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마키코 사카키가 관심 있게 보고 있죠. (철컹 철컹)


'카시이 유우' 극 중 이름 '미나미 유리코'

까칠한 츤데레 선생님이며 교장 선생님의 딸로 나오고 학생들에게 차갑게 하면서도 속은 따뜻한 선생님

마키코 사카키를 좋아하는 역할로 나옵니다. 

즉 러브라인이 어떻게 되냐면  미나미 유리코 -> 마키코 사카키 -> 히카리 우메무라 입니다. 

조폭이 학교생활을 하게 되면 가장 당기는 거 하나! 담배이죠.

양말에 넣어 등교할 생각마저 한 마키코 사카키

이 모습만 봐도 얼마나 코믹드라마인지 예상이 가실 겁니다. 

매점에서 파는 수제 푸딩을 맛보기 위해 옥상에서 점프하는 모습, 교내 구기대회를 앞두고 학급임원으로 나서서 성질대로 못하고 쩔쩔매는 모습, 좋아하게 된 같은 방 여자친구에게 말도 못 붙이다가 친구들의 조언으로 데이트하는 모습 등등 코믹적인 요소가 많아서 마치 청소년 만화를 보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인지 학생 시절인 향수도 느껴집니다. 

과격하고 멍청한 주인공이지만 은근히 속마음을 여리고 의리 하나는 끝내준다는 마키코 사카키.

야쿠자 두목인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제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 얘기가 많이 없는 부자간의 대화이죠.

그래서인지 일상적인 모습도 뭉클했습니다. 마지막회에서 정체가 밝혀지는 사건을 보여 아주 펑펑 울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마이보스마이히어로'의 강점이라 하면 나가세 토모야의 표정 연기가 엄청나다는 것이었습니다. 

강직해보이는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굉장히 코믹한 표정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줄 아는 그는 이 드라마에서 자신의 능력을 120% 발산하며 쉴 새 없이 코믹연기를 제공해주는데, 식상한 내용의 스토리일지언정 그가 중심에 자리를 잡고 있으면 더욱 코믹하게 빛이 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일본드라마 중 제 인생 작이라고 한다면 전 주저 없이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를 추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