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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인더우즈의 장르 파괴

소울더스 2017. 1. 24. 09:12

안녕하세요 블로거 소울더스 입니다. 간만에 고어 영화가 보고 싶어 어제저녁 다운 받아 봤습니다. 바로 '캐빈인더우즈'입니다. B급 호러물인 이 영화는 B급이지만 생각을 다르게 하면 A급이 될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존재하지만 그 부분들 역시 파격적인 연출과 같은 맥락을 이어가며 독창적으로 느껴졌죠. 이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색다른 매력으로 어제저녁 다시 느껴진 캐빈인더우즈를 잠시나마 얘기 드릴까 합니다. 처음 볼 때는 몰랐는데 좀 찾아보니 클로버필드의 드류 고다르와 어벤저스의 조스 웨던이 함께 했더라고요. 두 사람의 특별한 능력으로 잘 조화 이룬 작품인 거 같습니다. 제가 제일 기억 나는 장면은 첫 장면에서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특유의 오프닝과 흡사하게 만들어진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뭔가 특별함을 예고하며 영화는 시작하죠.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일탈을 위해 숲 속 오두막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상황 설정은 공포영화 팬들이 자주 접하는 데드 캠프와 흡사했습니다. 특히 주유를 위해 중간에 들어선 휴게소 설정은 마커스 니스펠 감독이 텍사스 전기톱 연쇄 살인 사건에서 보여준 발단 부분을 그대로 가져온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뭐 특별할 것 없는 도입부는 실망감을 안겨주었지만, 오히려 빠른 진행과 장르 파괴를 더욱 극대화 시키며 사건이 시작됨과 동시에 영화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상력을 일으키죠. 지하실로 들어간 대학생들은 잔혹한 좀비영화로 변신합니다. 

좀비영화로 변신하고부터는 영화는 고어장르로 취하며 잔인한 장면들을 선사합니다. 이때부터 저도 몰입했습니다. 중간마다 등장하는 별장의 트릭은 솔직히 약간의 흥미를 자극하는 정도였는데, 지하실로 들어갔던 다섯명의 학생들은 좀비들을 깨웠고 좀비들은 그들을 죽이게 됩니다. 그리고 또 영화는 한번 더 변신하게 되는데 바로 전등에 숨겨진 몰래카메라가 등장하면서부터입니다. 이제부터 새로운 장르의 마스터피스를 관람하게 되죠. 확실한 장르파괴와 예측을 무너뜨리는 상상력을 과감하게 표현하는데, 다소 억지스러운 상황 설정일 수도 있겠지만 그 모든 부분을 영화의 연출이 채워주듯 영화는 몰입감과 지금까지 다른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큐브와 비슷한 세계관이 형성된 것이 참 인상적인데요. 큐브가 스릴러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캐빈인더우즈는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SF,그리고 공포장르로 변합니다. 변신을 거듭하며 잔혹성을 키워가고 또 한겹 한겹 벗길수록 드러나는 진실들이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는데요. 이 복잡적입 장르가 한 편의 영화에서 모두 어울리게 만들어진 것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끝에 등장하는 시고니 워버가 비밀을 드러내며 영화는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변신하게 되는데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되며 짧고 굶게 드러난 클라이맥스는 저에게 당혹감을 안겨주면서도 제 예측과 너무나 빗나간 영화의 스토리에 놀라 영화의 매력에 사로잡혔죠. 

충분히 시리즈로 제작될 수 있는 영화였는데 결말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야기가 도무지 후속편이 진행될 수 없도록 끝맺음이 분명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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