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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거 소울더스 입니다. 요즘 국정농단인 최순실 게이트 사건 때문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요. 아마 이 영화를 보시면 더욱 촛불을 들고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계속 왜 두어야 하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간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조인성과 카리스마 정우성, 연기파 배성우, 응답하라 류준열, 그리고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이 나왔습니다. (포스터에도 그리고 김아중으로 나왔는데 왜 저렇게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영화 전반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인공인 박태수(조인성)가 전남 목포의 건달 흙 수저에서 철들고 노력하여 검사가 된 다음 최강의 권력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의 라인을 타고 권력의 꼭짓점까지 올라갔다가 모든 걸 잃고 추락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정말 뻔하고도 뻔한 스토리에 신선한 내용도 아니고 너무나도 예상이가는 스토리 전개이죠. 그럼에도, 이 영화가 재밌는 이유는 뻔한 연출이 아닌 신선하고도 새로운 정말 훌륭한 한재림 감독의 연출이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새로운 연출이라고 느꼈던 부분은 특히 중반 부분에서 두드러지는 박태수(조인성)의 '내레이션'입니다. 이러한 독특한 연출 덕에 주인공 조인성과 관객이 같은 1인칭 시점으로 시종일관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죠. 그가 슬프면 관객도 슬프고 그가 기쁘면 나도 기쁜 것이다. 선과 악의 경계가 다른 캐릭터에 비해 살짝 애매한 박태수(조인성) 캐릭터와 관객이 호흡을 같이하며 감독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것이다. 내레이션과 독특한 카메라 무빙과 앵글을 따라가다 보니 얼핏 이 영화가 검사 박태수의 일대기를 담은 자서전 같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배우들의 연기가 거슬렸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아이돌의 연기력을 절대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난히 연기 돌의 연기력에는 선입견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소위 말하는 '요즘 잘나가는 영화'치고 연기 돌이 안 껴있는 경우가 없는데, 이 영화에는 그 어떤 연기 돌도 등장하지 않고 주연부터 아주 작은 역할 조연들까지 연기파 배우들로 꽉꽉 채워져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아주 큰 발견은 목포 건달 이인자 역할을 맡은 의리 남 최두일(류준열)이었다. 역할 자체도 멋진데다가 그의 눈빛과 명품 감정연기에 한 번도 잘생겨 보인 적이 없었는데 잘생겨 보이더라. 응답하라 1988에서 정환역할이 내가 지금껏 본 유일한 류준열인데 그가 왜 떠오르는 스타가 됐는지 이제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수 있겠다.
아수라에서 정우성의 악역은 지금껏 연기 중 '최악'이었다. 대사도 뭔가 매끄럽지 못했고 연기파 배우임에도 대중들의 혹평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악역이 마치 정우성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옷만 같았으나, 이번 더 킹에서의 악역 '한강식'역할을 맡은 정우성은 최고의 악역 연기를 했다. 그냥 악역도 아닌 무지하게 잘생기고 때론 인간적이고 때론 망가지는 모습을 자연스레 넘나들며 과연 정상배우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 외에 조인성 역시 뭔가 어른스럽기도 하며 앳되어 보이기도 한 특유의 분위기와 훤칠한 키 시원시원한 마스크로 카메라를 압도했다. 조인성 그 자체의 분위기와 이번 '박태수' 캐릭터의 성격이 매우 잘 맞아 떨어졌다. '배성우'는 이번 영화에서 유해진과 오달수급 명품 조연 역을 했다. 정말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마지막 엔딩크레딧 직전 에필로그의 코믹연기였다. 가장 소름이 돋았던 연기자는 나는 처음 보지만 검색해보니 꽤 굵직굵직한 영화목록을 자랑하는 '감찰팀 여자 검사' 역을 맡은 배우 김소진이었다. 정말 이분이 청문회에 나왔다면 다 털 수 있을 것만 같다. 마치 '내부자들'에서 이병헌 팔을 자르던 그 냉혈한 '조상무' 역을 맡았던 배우 조우진과도 같은 훌륭한 연기를 뽐냈다.
개인적으로 내 인생작 '내부자들', '마스터', '공조' 등 사회와 현실을 반영하는 영화들 말이다. 현실반영 영화는 관람 후 특유의 찜찜함과 씁쓸함이 남는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았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룸에도, '내부자들'과는 다르게 영화의 톤이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밝다. 현실을 그대로 비춘다는 느낌보다는 마치 '블랙코미디'처럼 풍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한재림 감독 역시 "사회적 모순을 마치 '마당놀이'처럼 즐겁게 보여주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싶었다!"라고 했는데 그 의도하는 바가 관객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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