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드 역시 한효주는 이쁩니다.

안녕하세요 소울더스 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남자, 그런 그가 사랑한 한 명의 여자. 얼굴 뿐 아니라 성별 그리고 인종과 나이까지 무작위로 바뀝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매일 새로운 사람이 되어 하루를 살게 되죠. 이 사실은 하나 뿐인 가족인 엄마, 어릴 적 친구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른 채 은둔형으로 맞춤형 가구를 만들며 살아가게 되죠. 

그러던 어느 날 이수(한효주)를 만나게 되고 주인공은 사랑에 빠지게 되죠. 그렇게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 싶은 사람을 만난 우진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루하루 낯선 모습을 한 우진의 모습에 이수는 감당하기 버거워하고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에 대한 부담 등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고, 상처가 깊어져 갑니다. 반면 이수를 너무나 사랑한 우진은 그녀의 그런 상처를 모른 채 열심히 반지를 만들었고 이수에게 청혼을 하는데, 서로의 다른 입장에서 둘은 갈등합니다. 

사실 뷰티 인사이드가 제작 단계에서 가장 의도했을 법한 관개몰이 방식은 소재의 신선함과 극적 감동보다 21인 1역이라는 캐스팅 그 자체였을 겁니다.  이름만 나열해도 한 문단이 나올 배우들 중에 웬만한 영화 팬이라면 흐믓해질 사람이 최소한 한 명은 들어가 있을 테니까요. 감상이 어떻든 각자의 그 사람이 나오는 순간만큼은 몰입도가 올라갈 것이고, 그렇게 영화에 대한 관심도 끌어모을 수 있었을 겁니다. 

매일 모습이 바뀐다는 판타지 소재를 삼은 특이점을 제외하고는 너무 흔하디 흔한 삼류연애소설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스토리가 아닌 영화 속 한 장면 속에서 많은 이들이 공감을 했을 거 같습니다. 연애세포를 자극시키는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도, 눈물을 자극할 애절한 이야기도 아니었지만 아름다운 시절이 떠오르게 합니다.